*삶의 향기*/나의 이야기
자매라는것......
꽃집맘
2016. 8. 2. 19:59
밤 11시가 다되어가는 시간
수원 사는 큰언니에게서 전화가 왔네요
"나 지금 서울 출발한다"
"아니, 이 늦은 시간에 뭐야"
말은 그렇게 내뱉고서는
꽃집맘은 그때부터 큰언니를 기다리고 있었네요......
반포 사는 작은언니집에 들러
꽃집맘네로 오겠다는 큰언니.....
12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꽃집맘네에 도착한 큰언니는
일 끝내고 들어와서
큰언니네 네마리
작은언니네 네마리
꽃집맘네 세마리
이렇게 세자매의 식구수에 맞게
곰솥과 또다른 솥 두개에 11마리의 삼계탕을 끓여
동생들 먹이겠다고 수원에서부터
그 늦은 시간 피곤했을텐데도 달려왔더랍니다 ......
엄마가 돌아가신후부터 엄마의 마음이 되어
어떻게 동생들 반찬하나 더해줄까 마음 쓰는 큰언니.....
삼계탕에 열무김치 새로 담아 세자매 똑같이 나누고
오이지,멸치고추조림,우엉조림,고추장아찌
반찬 만들어
피곤을 이겨내고 동생집에 온 언니 마음......
조카들이 그 피곤 무릅쓰고
늦은 시간에 서울 다녀왔냐 하길래
내 아우들이 일주일은 반찬걱정 하지 않아도 되지 않겠니 했다는데
밤 12시 넘어 집으로 가는 언니의 뒷모습이
어쩜 돌아가신 엄마를 닮았던지......
딸들은 나이들수록 엄마의 모습을 왜그리도 닮아가는지요
막내아우 손 다쳐 반찬 못해먹을까 걱정에
서둘러 올라온 언니마음에서
다시금 엄마를 보게됩니다......
전국꽃배달 한 림 원 예